[현대로맨스] 현대물 · 로맨틱 · 짝사랑남 · 순정녀 · 개정판
연재 · 총 16화 · 0화 무료
해가 지며 어두워지자 호수를 가로지른 아치형 다리에서 내뿜는 불빛이 잘 익은 자두처럼 선홍색으로 수면을 물들였다.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 어스름한 안개에 둘러싸인 그 빛들은 마치 반딧불이들이 밤의 정령이 되어 도시 한가운데 내려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가 한조각을 때어내 그녀의 접시 위에 얹어놓고 이어서 자신의 접시 위에도 얹어놓았다. 그녀가 먼저 한입 베어물었다. “와~고소하고 맛있어요.” 그가 그녀의 잔에 와인을 반 정도 따라주었다. “맛이 괜찮네?” 그가 피자조각을 찢어들었다. “저, 요즘 모델 일을 아르바이트로 가끔 해요. 그런데 광고에서 뒷태만 나오는 부분 모델로 쓰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거절했어요.” "진짜? 얼굴이랑 같이 앞면이 나오는 모델은 왜 안되는 것이냐고 따저 물었어야지." 그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게 말이에요. 대판 따저 물었어야 하는데..." 그녀는 심통이 난 표정에 입술이 삐죽 나왔다. "무슨 광고야?" "탄산음료수 광고였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 “내 눈에 서윤이는 이쁜 얼굴인데? 워낙 몸매가 훌륭하니까 그런 제안도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해. 서윤이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꽃사슴이 생각나.” “네? 꽃사슴이요? 푸훕~! 고마워요. 그거 알아요? 오빠가 가끔 말하는 것 들어보면 표현이 되게 웃겨요. 크크!” “눈이 호수처럼 맑고 초롱초롱해.” 그는 멋적은듯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어디 국어책에나 나올법한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듣기 싫진 않네요? 초등학교때 연애소설에서 읽었던 표현 같아요. 흐흐~” “그랬나? 표현이 진부했다면 미안해.” “아니에요. 저야 고맙죠. 살다보니 그런 칭찬도 다 듣고...” “아직 나한테 낭만이라는 게 좀 남아있어서 그런가봐.” “그 낭만 계속 간직하세요. 가끔 저한테도 좀 나눠주시구요. 크크” “하하! 알았어. 내가 가진 낭만을 서윤이한테 모두 줘도 난 아깝지가 않을 거야. 나...사실은 서윤이를 그 동물병원에서 처음 본 날 반했더랬어.”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승민이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양손을 깍지 껴서 턱을 괴고는 말했다. “에이~ 거짓말! 크크~” 그녀는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히죽히죽 웃었다. "진짜야. 처음 너를 만난 날 동물병원에서 네가 문 밖으로 걸어나가는데 멀어지는 네 뒷모습을 보며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었지. 쫒아가서 대뜸 전화번호를 물어볼까도 생각했구.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중에 우연히 소파 위에 있는 고양이 목걸이를 발견한거야. 내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구원의 손길이었어." 그녀는 웃음기가 싹 가신 얼굴로 진지하게 그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는 서윤이를 처음 만났을 때 간호사가 부르는 이름을 잘못 듣고서 ‘최’서윤으로 알았어. 미안해. 나중에 카페에서 직접 이름을 말해줄때 성이 ‘차’씨인 걸 알았지. 그때 바른 이름을 같은 번호로 새로 추가하면서 내 휴대폰에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같은 번호 두 개가 저장되어 있었어. 그러다 일주일 후에 새로 스마트폰을 사면서 예전 휴대폰의 연락처들을 유심칩으로 한꺼번에 옮기기 전에 너의 틀린 이름은 지워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그런데 조작 실수로 맞는 이름까지 2개를 모두 지워버리고 만거야. 그때 울 뻔 했어."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이 무심하게 일그러지더니 둑이 터저나오듯 격정적으로 흐느꼈다. 눈물이 뺨을 타고 조용히 흘러내렸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말에 감동하여 우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경이롭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품어왔던 가장 내밀한 감정에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에 여태 살아오며 느꼈던 모든 고통과 애환이 일시에 씻어내려간 듯 했다. "그날부터 3일간 합정역과 동물 병원 주변을 뭐에 홀린 사람처럼 배회했어. 혹시 다시 만날수 있을까 싶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 그러다 회사 일이 바빠 잊고 있을 즈음 네가 다시 전화를 해주었던거야. 엘마누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면서. 내가 로또 1등을 맞는다면 다시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그 자리에서 춤을 추고 싶을 만큼 기뻤지." 그녀는 1분여간 아무 말도 못하다 냅킨으로 조용히 얼굴을 닦았다. “그랬었군요." 아직도 눈 주위는 붉게 상기된 상태였다. 트라우마로 인해 상처 받은 여성들...그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을 다루는 본격 감성 에로물. 읽으실 때는 손수건을 준비해주세요.
[현대로맨스] 현대물 · 성장물 · 드라마 · 이야기중심 · 일상
연재 · 총 9화 · 9화 무료
명절에는 시댁 먼저, 생신상은 손수 차려서, 제사 지내는 날은 달력에 메모하고 반차..! 시댁에 가면 어머님, 아버님, 아가씨, 도련님, 서방님..! 저는 상전 모시는 종년입니까?
[현대로맨스] 현대물 · 계약관계,결혼 · 신파 · 후회남 · 쾌활발랄녀
완결 · 총 38화 · 3화 무료
1950년대 중반, 가을. 순선은 우연히 한번 본 찬현의 모습에 반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찬현의 양부인 최 면장이 건넨 혼담을 수락해 경주 최씨 충렬공파 종부가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 찬현에게는 오래전부터 사랑한 여인이 있었는데……. 경주 최씨 충렬공파 종손인 찬현은 양부모의 강압으로 순선과 혼인하게 된다. 그는 순선의 집 노비였던 정씨 할아범의 손녀, 명희를 결혼 후에도 잊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곁을 지고지순하게 지키는 순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 차갑고 냉정한 찬현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못하는 쾌활 명랑한 순선. 그녀는 독수공방을 탈출하기 위해 귀여우면서도 얄밉고,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그 노력에 찬현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런 말은 참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영원히 사랑할 것이오.” #첫사랑 #힐링 #첫경험 #시월드 #신파 #우연한만남 #정략결혼 #다정남 #후회남 #까칠남 #무심남 #짝사랑녀 #순정녀 #쾌활발랄녀
[현대로맨스] 현대물 · 재회물 · 소유욕,독점욕 · 절륜남 · 순정녀
완결 · 총 38화 · 3화 무료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깊이 새겨진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때 열렬히 사랑한 용화와 이수는 서로의 몸에 서로의 이니셜을 새겼다. 둘의 사랑이 영원할 줄 알고 한 행동이었지만 둘은 결국 운명의 장난으로 헤어지고 만다. 헤어져 있는 동안, 그들에게 문신은 도려내고 싶은 상처였는데……. 도려내고 또 도려내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 그 흔적에 아파하면서도 서로를 잊지 못하던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만난 그들은 서로를 놓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이복남매라는 현실도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얼마나 더 아파야 두 사람의 사랑은 허락받을 수 있는 걸까? 평생 지울 수 없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이 옳은 일일까? 운명이 서로를 사랑할 수 없게 정해 놓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현대물 #신파 #재회물 #운명적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절륜남 #순정남 #상처남 #능력남 #순정녀 #상처녀
[현대로맨스] 현대물 · 힐링물 · 연상연하 · 짝사랑남 · 순정녀
완결 · 총 73화 · 3화 무료
서른이 넘은 채연에게 결혼 적령기라는 말은 족쇄와도 같았다. 강제로 한 소개팅은 어느덧 원치 않는 약혼이 되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더 이상 마음을 속일 수 없던 채연은 약혼식 준비 도중 무작정 뛰쳐나온다. 쿵.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다가 부딪힌 낯선 남자, 막 제대해 군인 티를 벗지 못한 명진. 두 사람은 강렬한 이끌림으로 밤을 보내게 되지만, 채연은 결국 그를 끊어내고 만다. 그리고 5년 후. 협력 업체 관계로 재회하게 된 채연과 명진.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채연과 여전히 그녀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명진.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지만, 현실적인 장애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갈수록 높아지는 관문은 버겁기만 한데…. “나, 대표님 좋아해요.” 그럼에도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게 하는 것은 결국 순수한 사랑. 과연 채연은 남이 정한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진짜 결혼 적령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달달물 #힐링물 #운명적사랑 #원나잇 #오해 #연상연하 #원수지간 #순정남 #직진남 #대형견남 #짝사랑남 #존댓말남 #순정녀 #상처녀 #능력녀 #후회녀
[현대로맨스] 현대물 · 로맨틱 코미디 · 절륜남 · 철벽남 · 털털녀
완결 · 총 38화 · 3화 무료
청천벽력 같은 부모님의 명령에 결혼 상대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여자, 민진우. 어느 한 여름날, 그녀는 시골 촌구석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고 만다. 탄탄한 초콜릿 복근과 조각 같은 근육. 진우는 한눈에 반한 그를 가지기 위해 유혹하기 시작하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버지로부터 도망친 남자, 석해운. 삼촌의 정비소로 도망간 그는 이성을 던지고 저를 유혹해오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정비공으로 알고도 기꺼이 뛰어드는 이상한 서울여자. 해운은 그녀 때문에 곤혹스러우면서도 점점 빠져들고 마는데…….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에는 여름이 너무 길었다. * “좋아요. 내 심장을 꺼내 달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요구만 아니면…….” “당신의 여름을 내게 줘.” “여름을 줘요? 그게 무슨?” 그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름을 달라니. “처음 내 앞에 나타났을 때 그때 여름휴가를 떠나왔다고 했지? 그럴듯한 남자를 만나면 휴가 동안 적당히 즐기려고 했을 것 아냐? 그러니까 올여름 내내 휴가라고 생각하고 나랑 적당히 즐기자고.” “그러니까 여름 동안만 애인이 되어 달라는 말인가요?” “굳이 관계를 정의해야 한다면……. 그래. 여름 애인이라고 하면 되겠군.”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까칠남 #카리스마남 #철벽남 #상처남 #절륜남 #능력남 #직진녀 #순정녀 #능력녀 #털털녀
[현대로맨스] 현대물 · 소유욕,독점욕 · 재회물 · 후회남 · 뇌섹녀
완결 · 총 63화 · 3화 무료
용기 있는 여자임을 자처하던 여자, 한새뉘. 여산 중공업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 기술부 기술 1팀장 직의 그녀는 사막으로 가게 된다. 여태 살아왔던 한국과 너무나 다른 사막은 그녀에게는 꽤 힘든 생활환경인데……. 카미르국의 제 3왕자이자 산업경제부 장관인 남자, 나세르. 사막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나세르는 동양에서 온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만다.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걸 바꾸기로 한 나세르는 다시 돌아온 그녀와 함께 사막을 푸르게 바꾸려 한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 모든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곳. 그들의 터전을 푸른 사막으로 바꿔 가는 새뉘와 나세르, 그들은 오늘도 더 나은 미래와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 “당신이 원하니까. 좋아, 보내줄게. 대신 난 항상 이 자리에 이대로 있을 테니 나와 함께 있고 싶어지거나 당신의 꿈을 이루고 나면 돌아와 준다는 약속은 해줘. 그것만 약속해 주면 당신이 원하는 자유…… 줄게.” “나세르…….” “약속해. 언젠가는 내게 돌아온다고. 당신처럼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니까 꼭 돌아온다고 말해 줘.” #현대물 #궁정로맨스 #동거 #삼각관계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시월드 #재회물 #전문직 #우연한만남 #힐링물 #정략결혼 #첫경험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후회남 #절륜남 외국인남 #능력녀 #동정녀 #뇌섹녀
[현대로맨스] 소유욕,독점욕 · 재벌남 · 계략남 · 상처녀
완결 · 총 95화 · 3화 무료
“내가 네 플래시가 돼 줄게. 앞을 보기 전까지는 불빛이 되어 줄게.” 어느 날, 죽은 첫사랑인 희주와 닮은 여자가 찾아온다. 앞을 못 보던 자신에게 빛이 되어 주고 싶다던 희주. 앞을 못 보던 자신에게 빛이 되어준 희주. “…송태주 씨. 저랑, 결혼하실래요.” 차정연은 희주의 목소리를 하고 결혼을 속삭인다. 밀어내고 싶지만, 애초에 그런 선택지는 없었다. “그래요. 해요.” “송태주 씨. 제대로 들으신 거 맞아요? 제가 지금 그쪽한테 밥 먹자고 말한 게 아니에요.” “제대로 들은 거 맞는데. 프러포즈했잖아요. 차정연 씨가 나한테.” “…….” “결혼. 그거 당신이랑 해 준다고, 내가.” 희주를 포기할 수 없다면, 이 여자를 희주로 만들면 된다.
[현대로맨스] 전문직 · 계약관계,결혼 · 소유욕,독점욕
연재 · 총 82화 · 5화 무료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비밀리에 인기 작가로 활동 중인 강다미. 그녀는 남몰래 동경했던 전설의 현대판 화타,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유인의 임시 전담간호사로 3개월간 들어가게 된다. “지금 이걸 논문 통계라고 가져왔습니까?” 알고 보니, 잔혹한 독설가였던 그의 살얼음판 구박에 동경은커녕 하루하루 죽을 맛이다! 그런데 악마 같은 그놈에게 수상한 비밀이 있다는데……. 악마의 비밀을 캐서 편하게 살려다 자신의 비밀을 들켜 버린 강다미. 미칠 듯이 애가 타는 와중에 그놈이 오싹한 제안을 한다? “비밀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나랑 사귄다면.” 잘못… 들은 거겠지? 무사히 하루를 넘기려는 천재작가 간호사 강다미와 수상한 계약을 제안하는 비밀스러운 냉혈 꽃미남 의사 한유인의 달콤 짜릿한 밀당 로맨스!
[현대로맨스] 운명 · 계약관계,결혼 · 복수
연재 · 총 88화 · 3화 무료
"당신이 사랑한 그때의 난, 이제 없어." 엄마를 잃은 불행한 과거를 묻어둔 채, 거짓된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 여자, 하윤. 태생부터 우아했을 것 같은 그녀의 인생에. 불쑥, 한도진이라는 바람이 불어왔다. 그것도 무려 8년만에. 이다지도 시린 재회였다. "이번에도 도망치려고?" 한도진은 모든 걸 알았다. 그녀의 버릇, 습관, 과거까지 전부. “강하윤으로 사니까 어때. 행복하겠지, 행복해야만 할 거야.” “나한테 복수라도 할 생각이야?” “복수? 글쎄.” 그러나 한때는 구원자였던 그가, 이젠.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기 시작했다. “네가 가진 거 잘 지켜.” 다시 또, 불행으로. *** “그럼 지금 내가 당신한테 키스해도 아무 상관 없겠네.” 그 말에 하윤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지금 나한테 키스해 봐.’ 입을 맞췄던 그날. 재회의 아스라함보단 서로에 대한 앙금으로 밀어붙였던 그날이. 마치 데자뷰처럼 다시 두 사람 앞에 놓였다. “싫으면 나 욕하고 밀쳐내.” 그 말을 끝으로 도진의 입술이 잡아먹을 듯 그녀를 삼켰다. 이 애증 어린 미련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밤만 있을 뿐. [#첫사랑 #재회물 #애증관계 #상처녀 #후회남 #직진남 #복수물] 표지 일러스트 By 쥰(@jyunjjyun)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현대로맨스] 현대물 · 계약관계,결혼 · 집착남 · 재벌남 · 능력녀
연재 · 총 77화 · 3화 무료
“오래간만이야. 강여울?” 전남편이 나의 클라이언트로 돌아왔다. 거부할 수 없는 계약서를 가지고서. 이혼한 지 9년째 되는 해였다. “내가 생각해 보니까 강여울이랑 못 해 본 게 있더라고.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는데 말이야.” 예쁜 입술 끝을 당겨 웃으며 그가 말했다. “연애를 해 봐야겠어. 강여울이랑.” 그러곤 여울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가끔씩 입술 안쪽이 쓰라려. 기억나? 네가 내 입술 물어뜯었던 거.” 가까이 다가온 그가 키스라도 할 줄 알고 눈을 감아 버린 자신의 행동이 수치스러웠다. 그의 말에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말았다. 이 남자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아무렇게나 선을 넘는다. 그리고 잔잔한 호수를 뒤흔든다. 일러스트 By 틈(@xma1217)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현대로맨스] 재회물 · 계약관계,결혼 · 복수 · 집착남 · 상처녀
연재 · 총 78화 · 2화 무료
“약속하죠. 당신이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겠다고.” 빼앗기고, 짓밟히기만 한 삶이었다. 복수하고 싶었고, 되찾고 싶었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그리고 그때, 그가 나타나 손을 내밀었다. “조건은 하나뿐입니다. 나와의 결혼.” ……생각지도 못한 것을 요구하면서. “자주 봤어요. 이런 삼류 드라마. 치정, 복수극 같은 거. 하지만……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죠.” “그럼 유하진 씨는 그 둘 중 어떤 걸 더 좋아합니까?” 뒷걸음치는 하진을 품에 가두듯 당긴 도헌이, 빛 한 점 없는 눈동자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난 전부 좋아하거든. 치정, 복수. 둘 다. 잘할 자신도 있고.”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그리고 그녀의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마음에 들어서. 그래서, 갖고 싶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진은 깨달았다. 사실 처음부터, 달아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을. 살아남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오로지 그뿐이라는 사실도. 그렇게 도헌은 하진을 포악하게 사로잡았다. 도망칠 곳 하나 없이. 마치 사냥을 하는 포식자처럼. [#재회물, #복수물, #계약결혼, #순정남, #집착남, #헌신남, #다정녀, #재벌녀, #상처녀] 표지 일러스트 By 다묵(@DAMUK14)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현대로맨스] 현대물 · 계약관계,결혼 · 오해 · 몸정>맘정
연재 · 총 93화 · 3화 무료
“다른 남자 만나고 싶으면 만나도 좋아.” “…….” “대신 결혼은 나랑 해. 부부 관계든 뭐든 다 해줄 수 있으니까.” “…….” “단, 사랑만 빼고.” 7년동안 마음에 담았던 남자, 차지헌이 청혼했다. 그것도 최악의 모습을 그에게 들켰을 때, 저런 조건을 달면서. 오직 사랑만 바라는 연수에게 그의 말은 너무도 가혹했다. “사랑, 안 바랄게요. 대신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그래서 터무니 없는 오기를 부렸다. *** 사랑 빼고 다 해준다던 그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연수의 곁에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고부터였다. “저런 애새끼가 취향인 줄 몰랐는데, 그래도 너 쟤랑 연애 못 해.” “…….” “잊었어? 우리, 아이 만들기로 한 거.” 무심하기만 했던 그에게서, 가히 상상도 하지 못한 말이 나왔다. 정신이 아득해지려는 찰나.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지헌이 연수의 턱 끝을 잡았다. “입 벌려. 아이 가지고 싶다면서.” 말이 끝남과 동시에 훅, 불덩이처럼 뜨거운 입술이 파고들었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계약관계,결혼 · 오해 · 몸정>맘정 · 계략남
연재 · 총 74화 · 5화 무료
“2920호. 위로 올라오세요. 맞선 볼 거니까.” 진창이나 다름없던 지원의 인생은, 그 전화 한 통으로 바뀌었다. *** “수도 없이 널 안는 상상을 했어.” 욕망과 이성이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는 경계선.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돌아 버릴 것 같고……. 이렇게…….” 잔뜩 억눌린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피할 새도 없이 남자의 입술이 지원의 입술에 닿았다. “키스까지 하면 참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게 사랑이라면.” 그의 거친 날숨 사이로 야릇한 고백이 흘러나왔다. “사랑인 걸로 할게.” 각자의 목적이 확실했던 결혼이었다. 원하는 것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헤어지기로 약속된, 그런 관계. “떠나지 마, 우지원. 우리 진짜 부부 하자.” 복수뿐인 인생. 그를 끌어들이는 게 불행의 시작이란 걸 알면서도 이 남자가 내민 손을 붙잡고 싶어졌다.
[현대로맨스] 계약관계,결혼 · 오해 · 복수 · 후회남 · 능력녀
연재 · 총 92화 · 3화 무료
“난 그 밤에 우리가 꽤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노골적인 말투는 정확히 서라의 심장을 가격했다. 파생된 울림이 온몸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그녀를 흔들었다. “단서라 씨는 어때요?” 직격탄을 맞은 심장이 기어이 멈춘 듯 일순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간신히 벌어진 입술에서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피식-. 무례하게 올라간 입술에서 그것보다 더 무례한 말이 비집고 흘러 나왔다. “그 밤에 했던 짓거리.” 음습한 시선이 틈이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고였다. “단서라 씨와 다시 하고 싶다는 얘기.” 적나라한 어조에 도혁을 담은 눈동자가 풍랑을 만난 돗단배처럼 너울쳤다. 서라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시선이 사선으로 기울었다. 도혁의 입매가 위험한 호선을 그렸다. “그래서, 할래요?” 나랑. 처음을 나누었던 밤에 도혁이 했던 말. 벼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서라가 그대로 굳어 버렸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로맨틱 코미디 · 비서물 · 능글남 · 능력녀
완결 · 총 38화 · 0화 무료
실연으로 힘들어하던 여자, 강하늘. 그녀는 술에 취해 한 남자와 밤을 같이 하게 되고, 그 이후로 그를 까맣고 잊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비서와 맞선을 보게 되는 황당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런데 이 남자, 알고 보니 기억 속 밤을 함께 보냈던 그 남자다?! 능력 좋고, 스펙도 뛰어나고 집안까지 좋은 남자, 선우선진. 그는 자신의 상관인 여자, 강하늘을 손에 넣기 위해 발칙한 계획을 세운다. 공들여 준비한 계획이 한두 개가 아닌데…. 여자 보스와 남자 비서의 로맨틱한 사랑싸움. 과연 선진은 하늘을 넘어오게 할 수 있을까? * “도대체. 왜 나와 이런 일을 벌이는 거야?” “왜라니요? 남자 여자에게 작업을 할 때는 한 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서.” “선우선진 씨!” “사장님 시간이 늦어 배도 고프실 텐데 우리 식사나 하면서 대화를 계속하시죠?” “뭐? 지금 밥이 입에 넘어갈 것 같아?” “예. 사장님은 허기지면 신경질적으로 변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일단은 배부터 채우고 얘기하죠.” “하!” 능글스럽게 잘생긴 얼굴이 미소까지 지으면서 종업원을 불러 내가 좋아하는 해물 파스타를 시키는 선진을 보며 난 악몽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저 남자가 왜 이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선우선진이라는 남자는 절대 함부로 속내를 내어 놓는 남자가 아니었다. 그는 철두철미하고 계획적이고 능력 있는 남자였다. 한번 결단을 내리면 꼭 이루고야 마는 저 남자가 나를 가지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는 사실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맞선 #사내연애 #갑을관계 #능력남 #계략남 #뇌섹남 #직진남 #능글남 #유혹남 #순정남 #능력녀 #뇌섹녀 #상처녀 #우월녀 #걸크러시 #털털녀
[현대로맨스] 현대물 · 회귀,타임슬립
완결 · 총 140화 · 5화 무료
“이혼하자, 우리.” 5번째 결혼기념일, 남편이 결혼생활의 끝을 알렸다. 사랑만으로 충분할 것만 같았던 결혼생활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불장난 같은 하룻밤으로 끝이 났다. 결혼생활의 마지막 막을 내리는 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지안. 눈을 떠보니 제하와 처음 만났던 날로 돌아가 있었다. “난 그쪽이랑 잘될 생각 없어요.” “밤새 사랑해 달라고 한 건 너야.” 다시 불행을 겪고 싶지 않았던 지안은 제하를 밀어내지만, 가장 사랑했던 순간의 제하는 끊임없이 지안의 일상에 침범한다. “이 마음 바닥날 때까지만 같이 가 주면 안 될까?” 다시 시작된 그의 구애, 어긋난 기억, 새로운 과거가 찾아왔다. 이번 생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표지 일러스트: 다묵 타이틀 디자인: 도씨
[현대로맨스] 현대물
완결 · 총 75화 · 3화 무료
쌍둥이 언니 대신이 되기로 한 건 지우의 운명이었다. 신해찬이란 남자를 만나게 된 것도, 그녀의 운명이었다. 기한은 쌍둥이 언니인 서우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때까지만. “각오해. 나 꽤나 치밀한 놈이거든.” 해찬은 지우에게 다시 입술을 맞추고 입을 열었다. “질투도 많아. 그래서 아무리 과거라 해도 간단히 못 넘겨.” 해찬은 또 한 번 입술을 부딪쳤다. 그리고 나른한 눈빛으로 지우를 응시하며 속삭였다. “이제 내 키스만 기억해.” “…….” “내 손끝과 나의 감각에만 익숙해져.” “……해찬 씨.” “전서우, 넌 내거니까.” 필연적이게 그를 사랑하고야 말았다. 운명대로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해찬을, 지우는 그 필연으로 간절히 붙잡고 싶어졌다. 그게 이 모든 사랑의 시작이었다. 표지 일러스트: 톷추 타이틀 디자인: 도씨
[현대로맨스] 현대물 · 상처녀
완결 · 총 78화 · 3화 무료
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진 지 반년, 시연은 우연히 다른 여자와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그놈을 봤다. “저기요. 이거 말고 더 독한 거 주세요. 오늘은 정말 취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셨다는 거다. 그러던 와중에 마주하게 된 남자, 강지혁. 호텔까지 바래다주고 가려는 사람을 붙잡고 말했다. “우리 오늘 밤 함께 있을래요?” 술기운에 한 말이긴 했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장난 같아요?” 그녀의 도발에 엄지손가락으로 제 입을 매만지던 지혁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도발한 건 그쪽입니다. 그러니까 나 책임져요.” 필름이 끊긴 채 다음 날 눈을 뜬 곳은 그녀의 집이 아니라,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호텔방이었다. 최악으로 꼬인 상황에서 원치 않던 맞선까지 보라니? 게다가 맞선 상대는 바로 호텔에서 만났던 남자. “우시연 씨는 늘 곤란한 상황에서 저를 만나는 게 특기인가 봅니다.” 강지혁이었다. 모든 것이 하루 만에 엮여 버린 두 남녀의 로맨스. 표지 일러스트: 느누 타이틀 디자인: 도씨
[현대로맨스] 몸정>맘정 · 능력남 · 상처남 · 상처녀 · 짝사랑녀
완결 · 총 19화 · 2화 무료
태혼은 자신과의 경기 후 세상을 떠난 친구의 동생 이영이 눈에 밟히고, “진짜 날 위로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온 거잖아.” “그럼 다른 방법으로 위로해 줘요.” “다른 방법?” 이영은 메말라 갈라지기 직전의 입술을 혀로 촉촉하게 적시며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나랑 자요. 날 위로해 준다면서요. 그럼 나랑 자요. 그러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오랜 시간 태혼을 짝사랑한 이영은 태혼에게 하룻밤 자자고 유혹한다. “이렇게 도발하면 안 좋은데, 서이영.” “뭐가 안 좋은데요?” “한 번 흥분하면 멈출 수가 없으니까.” “멈추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널…….” 태혼의 까만 눈동자가 파도처럼 넘실거렸다. 이영을 삼켜 버릴 듯 쳐다보던 그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가질지도 몰라.” 이영은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원하던 바였다. 전혀 겁나지 않았다. 태혼이라면 상관없었다. 그녀의 첫사랑이니까. 아니, 그보다 태혼은 그 어떤 남자보다 매력적이니까. #야속한 운명 #날 위로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따로 있는데 #한 번 흥분하면 멈출 수 없으니까 도발하지 마 #달콤한 향이 욕망의 스위치를 누르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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