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맨스] 동거물 · 후회물 · 재회물
완결 · 총 66화 · 4화 무료
회사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외조부가 결혼을 제시한 순간, 영지의 머릿속에 떠오른 상대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 오빠의 절친이자 오랜 짝사랑의 대상, 차은혁. 그래서 15년 만에 재회한 그에게 승부수를 던졌다. “내가 같이 살아 줄 테니까, 맞선 그만 봐.” “은혁 씨가 왜?” “영환이하고 약속했으니까. 널 잘 돌봐 주겠다고.” 바라던 대로 그가 손은 뻗어 주었지만, 그놈의 ‘의리’라는 이유가 가슴을 시리게 했다. 여전히 그에게 자신은 친구의 여동생일 뿐인가 보다. 하지만 이것이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그를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기회. “난 아직 은혁 씨를 좋아한다고 그랬어. 짝사랑한다고 그랬고.” “그런데?” “달려들 거야. 목표는 바로 은혁 씨의 침대.” 반드시 봄날을 쟁취하겠어.
[현대로맨스] 현대물 · 오피스 · 선결혼후연애 · 짝사랑남 · 사이다녀
완결 · 총 88화 · 4화 무료
‘네 딸내미, 서른 살 생일이 될 때까지 결혼 못하면…… 죽어.’ 결혼을 못하면 죽는다는 점괘를 타고난 진다희. 그러나 남자는커녕, 전쟁 같은 회사 안에서 살아남기에 급급하다. “낙하 씨. 일 안 합니까?” 그녀를 낙하산 계약직으로 꽂아 준 대표님이자 삽십 년지기 소꿉친구, 도재혁. 두 사람은 그야말로 앙숙이나 다름없는 사이. 한편 계속되는 소개팅에 다희는 몸과 마음 모두 지쳐 가고, 그녀를 지켜보던 재혁은 한 가지 제안을 건네는데. “정 걱정되면 그냥 나랑 결혼하든가.” 혼인 신고를 하든 말든, 하룻밤을 치르든 말든. 어쨌든 ‘결혼’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가볍게 생각했던 소꿉친구와의 결혼은 점점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이제 결혼했으니까……한 번 더 해 봐도 돼?” “……뭘?” “키스.”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오피스로맨스 #소꿉친구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사내부부 #비밀연애 #능력남 #까칠자상남 #짝사랑남 #평범녀 #털털녀 #사이다녀
[로맨스판타지] 서양풍 · 로맨틱 · 차원이동
완결 · 총 107화 · 3화 무료
이 세계에 뚝 떨어진 셀린. 공작가로 입양되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저주받았다는 북부 대공과 정략결혼 하게 된다. “꺄아아아악” “부인. 아직 아무것도 안 했소.” “아직 아무것도 안 했지만, 이제 할거잖아요. 그러니까 소리 먼저 지를게요.” “그럼 지르시오.” ‘뭐... 뭐라...!’ 신혼 첫날밤, 보통 로판 남자주인공과 다른 칼리한의 행동에 당황한 것도 잠시. “가만히 있어요. 알려줄 테니 잘 배워요.” 손잡는 것부터 알려줘야했던 그가 “셀린. 이리와. 내가 알려줄게.” 나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우리 엄마가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랬어요.” “나는 다를걸.” “증명해봐요.” 마물들도 설치고, 식인식물들도 설치는 황량한 북부에서 셀린과 칼리한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이 시작됩니다.
[현대로맨스] 신분차이 · 소유욕,독점욕 · 재회물 · 후회남 · 나쁜남자
신작 · 완결 · 총 86화 · 4화 무료
“당신 아이를 가지려고 해요.” 라연은 도해의 수행비서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희망을 내비쳤다. 대산 그룹의 예비 며느리인 화영이 누려야 할 축복을 도둑질하기로 했다. “바로 여기에.” 라연의 손은 자신의 아랫배에 머물렀다. 어젯밤 도해가 셀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곳. “허락 ……하실 거죠?” 삶의 전부였던 꿈은 빼앗겼고 유일한 가족이던 동식은 탐욕의 제물이 돼버렸다. 가슴에 담아둔 라연의 분노는 차갑고 맹렬했다. 그래서 라연은 피임약을 삼키는 대신, 담담히 염원을 짓씹었다. 저가 그랬듯 그들도 처절하게 슬퍼하며 이를 갈기를. “이왕 이렇게 된 거 곱게 미쳐 줄게요.” 임신이라는 죄를 저지르기로 말이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소유욕,독점욕 · 후회남 · 계략남 · 계략녀
완결 · 총 91화 · 3화 무료
“나랑 결혼하고 몸도 섞어. 정확히 1년만.”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재벌가와의 결혼. 지옥 같은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오의 손을 붙잡았다. 그가 바라는 건 결혼과 잠자리 뿐. 유나는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한 채 몸이 주는 쾌락만 즐기겠다는 그의 뜻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사랑하지 않을 테니, 그를 철저히 남편으로 이용하리라 다짐했다. * 제 앞에서 모든 걸 드러낸 현오가 뺨에 입술을 댔다. “강유나, 넌 살이 너무 달아. 이걸 일 년만 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 유나를 품은 후 그의 욕구는 갈수록 더했다. “어쩌지, 이미 중독된 것 같은데.”
[로맨스판타지] 궁정물 · 권선징악 · 복수 · 계략남 · 상처녀
완결 · 총 157화 · 3화 무료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연인의 배신에 큰 상처를 입고 절망한다. 그런 그녀 앞에 갑자기 나타난 ‘북부의 왕’ 리한 공작. 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테릴의 친부였고, 하루아침에 공작의 딸이 된 그녀는 혹독한 수업을 받으며 가문의 후계자가 된다! *** 3년 후, 테릴은 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가장 원하는 것, 바로 ‘후작위’를 빼앗고자 후작가의 장남인 세시오에게 계약 약혼을 제안한다. “세시오 영식과 약혼하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저를 마음껏 이용하시죠.” 그렇게 약혼을 맺은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고, 테릴은 세시오와 가까워지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하루아침에 공작가의 후계자가 된 ‘테릴’과 그녀와의 약혼으로 후작위를 이어받게 된 ‘세시오’ 이 이야기의 끝에 ‘신데렐라’는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배틀로맨스 #계약약혼 #복수 #걸크러시 #북부공작의 딸
[로맨스판타지] 빙의 · 다정남 · 순정남 · 능력녀 · 사이다녀
연재 · 총 137화 · 5화 무료
‘원작대로면 이 나라 멸망하는데?’ 책 속의 조연, 심지어 곧 멸망할 나라의 왕녀로 환생했다. 멸망하는 이유? 여주는 지도를 달라고 했는데, 폭군 황제가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지도’가 아니라 지도 위의 ‘나라’로 받아들여서! “제가 가지고 싶어했던 건 그 지도였어요!” “겨우 지도가 그려진 종이를 원했다고? 왜?” “금테가 예뻐서…….” ‘나는 저놈들을 죽여버리고 싶군.’ 내 나라의 멸망도 막고 목숨도 건지기 위해 제국으로 종전 협정을 하러 갔다. 그러나 인생사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 했던가? 제국의 귀족들이 주장한 종전 협정의 조건은 결혼 동맹.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승전한 개선장군에게 왕녀를 하사하십시오, 폐하.” 으아아악! 아니, 이거 아니야! 차라리 황후의 시녀가 되게 해줘!
[시대물로맨스] 로맨틱 · 시대물 · 운명
연재 · 총 161화 · 20화 무료
대신 공녀로 우탄에 끌려온 설린. 원래라면 황제의 후궁이 되어야 했지만, 황제의 변덕으로 그녀의 남편이 바뀌게 되었다. 설린의 남편은 성친왕이자 금랑군의 대장, 그리고 정복전쟁의 영웅인 엔타라. 하고 싶은 건 다 해도 좋다는 그의 말에. 설린 「말도 타고 활도 쏘고 싶어요.」 엔타라 「도망가려고?」 설린 「지아비를 두고 도망가는 지어미는 없어요. 우린 끈으로 묶은 사이잖아요. 제가 전하를 떠나는 일은 없어요.」 그녀의 말에 엔타라는 이름 모를 충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부부는 한 이불 덮고 자는 겁니다.」 순진한 얼굴로 말하는 어린 신부가 어쩐지 재미있다. 그녀의 바람을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엔타라는 자신의 정복진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로맨스판타지] 빙의 · 환생 · 라이벌,열등감 · 직진남 · 순정남
신작 · 완결 · 총 141화 · 9화 무료
천재 요리사, 왕관을 거머쥐다! 삼촌에 의해 몰락한 백작가 영애 레아. 그녀에게 찾아온 역전의 기회. `페랑디 요리 명가 대회`에서 우승하면 영지가 하사된다고? 사실 나는 한국의 요리 명가 출신인데? 레아는 가문의 부활과 가족의 복수를 위해, 요리 대회에 승부수를 던지는데. "내가 널 기억하니까. 자꾸 맴돌아서 돌겠으니까." "그 은화를 마부에게 주세요. 그리고 나한테 와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영애의 마지막은 제가 차지하게 될 테니까요." 운명처럼 레아의 곁을 지키는 세 남자. 그리고 위험에 빠지는 대륙. 레아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나라와 대륙부터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국왕도 여왕도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레아는 어떻게 가문을 부활시키고, 대륙의 새로운 여왕으로까지 거듭났을까?
[현대로맨스] 달달물 · 첫사랑 · 연상연하 · 직진남 · 계략남
신작 · 총 81화 · 4화 무료
“내가 상사인 게 걸려? 아니면.” 상체를 숙인 그가 오만한 입꼬리를 올렸다. “제자라서 안 되는 거예요?” “…….” “선생님.” 고액 과외를 맡았던 학생을 십 년 후 회사 상사로 다시 만났다. “말했잖아. 그냥 네 장난감이라고.” 벗어나야 하는데.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실컷 갖고 놀다 버려. 성에 찰 때까지.” 성마르게 비집고 들어온 혀가 깊이 얽혀들었다. 더운 온수에 서서히 익어가듯 그렇게 집어삼켜지고 있었다. 저도 모를 사이에.
[현대로맨스] 현대물 · 선결혼후연애 · 집착남 · 상처녀
완결 · 총 80화 · 3화 무료
각자의 필요에 의해 계약 결혼을 했던 두 사람. 약속했던 기간이 끝나고 다시 남남으로 돌아갔는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걸까. “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래요?” “전남편의 자격이라고 해두지.” 자꾸만 사사건건 간섭하고 드는 이 남자, 대체 왜 이러는 거지?
[현대로맨스] 현대물 · 잔잔물 · 재회물 · 재벌남 · 상처녀
완결 · 총 70화 · 7화 무료
“난 가짜 여자 친구를 원하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건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네 몸과 마음도 포함한 거니까.” 왜 오싹한 거지. “이린. 내 계약직 애인. 1년간 날 사랑해봐. 아주 끔찍할 정도로 깊게.” 당장 돈을 돌려주고, 힘들지만 평온했던 내 일상으로 돌아갈까. 아니야. 그러지마. 1년 이잖아. 겨우. 긴 삶 속에서 1년. 넌, 나는… 삶을 살아갈 힘이, 아름다운 추억이 필요해. 그리고 돈이.
[현대로맨스] 첫사랑 · 소유욕,독점욕 · 재회물 · 재벌남 · 직진남
완결 · 총 120화 · 4화 무료
1년 만이었다. 죽어 버린 줄로만 알았던 첫사랑, 차현우를 본 것은. 그러나 그는 윤성아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원래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렇게 눈을 안 쳐다봅니까?” “…….” “대답 못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어차피 자신 때문에 죽을 뻔한 사람. 평생 마음에 묻고 살 생각이었다. “좀 이상하지 않아, 윤 팀장?” 외면하는 성아에게 현우는 자꾸만 다가왔다. 마치 머리로는 잊어도 몸은 잊지 못한 것처럼. “이렇게……. 안겨만 들어도 내 심장이 미칠 듯이 뛰는데.” 냉철하기로 소문난 한 남자가 속절없이 한 여자에게 빠져든다. “앞으로는 지금처럼 내 눈 보고 말하는 겁니다. 피하지 말아요. 자꾸 피하기만 하면 내가 무슨 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니까.” “협박처럼 들리네요?” “아니. 협박이 아니라 이런 건…….” “…….” “애원이라고 하는 겁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할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 상처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어떻게 널 놓을 수 있겠어〉 #첫사랑 #현대로맨스 #재회물 #재벌남 #직진남 #집착남 #능력남 #여주에게만다정남 #독점욕 #외유내강 #능력녀 #상처녀 #순진녀
[현대로맨스]
완결 · 총 98화 · 5화 무료
“서른둘이잖아, 우리가 사귀기로 한 나이.” 대한민국의 톱 가수이자, 17년을 봐 온 친구. 일명 진짜 너무 편한 남사친, 김도경. ‘서른둘까지 애인 없으면 사귀면 되겠네.’ ‘임지유, 너 진짜 장담해?’ 그가 12년 전, 장난처럼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미쳤어, 너랑? 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10분. 10분 안에 유혹할게.” 도경이 핸드폰을 들어 스톱워치 버튼을 눌렀다. 흠칫 놀라는 지유에게 긴장하지 말라는 듯, 그가 허리를 당겼다. 그리고 지유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 10분이 경과되었다는 걸 알리는 알람 소리에 도경의 행동이 일순 멈추었다. 이미 옷은 모두 침대 밑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복숭아같이 달아오른 지유의 얼굴을 보고, 도경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 “애인? 친구? 선택해.” 형제같이 편했던 남사친이 알고 보니 옴므 파탈이었다니. 섹시미 터지는, 짐승 같은 그의 스킨십이 싫지 않았다. 아니, 사실 좋았다.
[현대로맨스] 계약관계,결혼 · 친구→연인 · 계략남
완결 · 총 83화 · 3화 무료
“너희가 사람 새끼니?” “우리 결혼할 거야. 나 임신했거든.” 16년을 한 남자만 사랑했던 결과는 비참했다. 막장 드라마에 나올 희대의 배신을 당한 날. “오늘만 울어. 내일은 안 돼.” 시영을 안아준 건 28년지기 소꿉친구였다. 세상에 남자란 동물이 멸종해도 ‘온주혁’과는 안 잔다, 그렇게 큰소리쳤건만. “어제 우리.” “말하지 마, 입도 뻥긋하지 마.” 자버렸다. 그 둘도 없는 베프와. 게다가 얼떨결에 결혼까지! 시영은 갑자기 돌변해서 달려드는 남사친이 아찔하기만 한데……. “최고의 복수는 그 새끼보다 잘난 놈 만나서 보란 듯이 사랑받는 거야.” “…….” “왜 망설여. 그 잘난 놈 여기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결혼. 이 녀석과 부부가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현대로맨스] 선결혼후연애 · 계략남 · 재벌남 · 순정남 · 나쁜여자
완결 · 총 90화 · 3화 무료
“돈 걱정 없이, 빚 걱정 없이 호화롭게 살 수 있어. 근데 그건 내 옆에서만 가능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끈질기게 달라붙던 남자, 우태성. 그런데 어느 날 정인에게 뜬금없이 결혼을 제안한다. 3년 뒤,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두둑이 챙겨주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악랄한 미소에 넘어갈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남기고 간 수표 다섯 장에 흔들리는 마음. 결국……. “나 결혼해. 그러니까 우리 이제 헤어져야 할 것 같아.” 5년을 만나 사랑했던 남자를 버리고 결혼을 선택했다. 더 독하고 못 됐게, 이 얄궂은 현실에서 도망치기로 했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선결혼후연애 · 소유욕,독점욕 · 후회남 · 재벌녀
완결 · 총 75화 · 3화 무료
집안에 의한 정략결혼으로 이뤄진 관계였다. “이혼해요, 우리…….” 행복할 거 같았던 결혼 생활은 시릴 만큼 차가웠고,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무심하고 차가운 그는 언제나 선을 긋듯 존칭만을 사용했고, 결혼 생활 내내 그녀의 몸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더 이상의 결혼 생활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대로 이혼하고 인연을 끊으려 했건만, 예상과 달리 그가 집요하게 붙잡아왔다. “그동안 많이 편안했나 봐? 사람이 여유로우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던데.” “김지훈 씨……?” “이제부터 부부 놀이 좀 해 볼까 해. 지금까지는 윤세영 씨가 나만 보면 눈치 보며 피하는 것 같아서 참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거든.” 섬뜩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그의 얼굴.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잠자리를 하는 쪽으로 하죠. 그게 서로한테 좋을 테니까 말입니다.” 어린아이에게 달콤한 사탕을 쥐여 주는 사람처럼 미소 짓는 그를 보며, 그녀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땐 이미 늦은 후였다. 그렇게 무미건조했던 관계는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 “마음을 들킨 게 억울합니까? 그런데 어쩝니까. 당신이 표정 관리를 못 해서 들킨 것을.” “…….” “너무 속상해하지는 마십시오. 당신을 생각해서 키스 정도는 해 줄 수 있으니.” “김지훈 씨.” “그러니까 당신도 이혼하겠다는 말은 그만하는 게 좋을 겁니다. 말만 잘 듣는다면 당신이 원하는 다정한 섹스는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으니까.” 지훈은 설탕 발림이 가득한 목소리로 세영의 귓가에 속삭였다. 눈가에는 작은 광기를 가득 담은 채로 속삭이는 지훈은 세영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귓가에 손을 가져가 대었다. “흣.” 흠칫하고 놀라는 세영의 입에서 여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 상황이 비참해서,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에 세영이 눈을 감자 긴 속눈썹 사이로 참았던 눈물이 빠르게 스며들었다. 그 모습에 지훈은 미간을 구겼다가 세영의 귓불을 문질거렸다. “제가 이런 취향인 줄은 몰랐습니다.” 지훈은 맹수 앞의 초식동물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는 세영의 모습에 묘한 쾌감을 느꼈다. 이혼하겠다며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세영을 정복했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였다. “참으로 약한 사람이로군요. 그동안 얼마나 사랑을 받고 쉽게 원하는 것을 가졌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훈은 입술을 삐뚜름히 휘며 귓불을 따라 턱선을 손끝으로 천천히 쓸어내렸다.
[현대로맨스]
완결 · 총 61화 · 5화 무료
병원을 개업해서 폼나게 사는 것이 꿈인 윤수는 얼떨결에 친구따라 팔자에도 없는 모로코 봉사여행을 가게된다. 모로코 영해에 근무하는 공군장군 강찬을 만나게되면서 사막을 기고 헬기를 타고 그것도 모자라 구축함에 함공모함까지... 생각지 못한 사건 사고의 연속 중에 둘의 사랑은 깊어지는데...모로코의 자연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로맨스!
[현대로맨스] 오피스 · 드라마 · 로맨틱 · 재회물
완결 · 총 84화 · 3화 무료
“식사는 하셨어요?” 뜬금없는 질문에 시간을 확인한 수혁이 정면을 응시하며 선선히 대답했다. “귀국하자마자 바로 온 거라서.” “그럼 출출하시겠어요.” 가볍게 대꾸한 하재가 수혁의 방향으로 돌아서더니, 한 걸음 다가섰다. 닿을 듯 가까운 거리였지만, 이전의 설렘 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아무거나 주워 먹진 마세요. 누가 그러던데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꼭 탈이 난다고.” “…뭐?” “아무거나 주워 먹지 마시라고요. 특히, 유통기한 지난 관계 같은 건 더더욱.” 하재의 당돌한 도발에 수혁의 입매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나한테 프러포즈했던 서하재가 아니네.”
[현대로맨스] 현대물 · 사내연애 · 몸정>맘정 · 동거물
신작 · 총 70화 · 3화 무료
“신새벽 비서, 우리 집에 들어와서 사는 건 어떻지?” 대기업 화동 물산 CSO의 비서, 신새벽. 전남편의 스토킹이 지긋지긋했던 그녀는 직속 상사의 매력적인 제안을 받아들이고 동거를 시작한다. 유산과 바람. 온갖 상처로 얼룩졌던 한 번의 결혼으로 남자에 관심 없는 그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기억으로 여자에 관심 없는 그, 함께 사는 상사와 비서 사이에 기묘한 기류가 싹트는데. “솔직히 말하지. 관심 있어, 신새벽 씨에게.” 생각지도 못한 그의 고백. 새벽은 쿵,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제 심장, 혹은 가슴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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