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판타지] 서양풍 · 빙의 · 능글남 · 걸크러시 · 도도녀
완결 · 총 264화 · 6화 무료
소설 속 악녀로 빙의했다. 끝까지 잘 먹고 잘사는 캐릭터라 별걱정 없이 지내려고 했지만 내 주변이 문제다. 자칭 어머니라는 분이 흑막을 데려와 계속 세뇌하고 앉았다. 세뇌의 내용은 두 가지. 가문의 사람들에게 복종할 것. 그리고 시리에나, 그러니까 나를 사랑할 것. 덕분에 세뇌를 당한 흑막이 나한테 집착하는데... 안 되겠다. 흑막에게 걸린 세뇌를 풀어주어야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세뇌가 풀렸으니 이젠 내 마음대로 할 겁니다. 그러니 시리에나, 부디 열심히 발악해 보세요.” 세뇌를 풀었는데…… 다른 의미로 전보다 더 미친 거 같다. 내 착각이겠지?
[현대로맨스] 현대물 · 친구→연인 · 소유욕,독점욕 · 복수 · 걸크러시
연재 · 총 98화 · 3화 무료
분명 죽었는데, 살아났다. “하나, 라고. 내가.” 그녀가 평생토록 헌신한 대상인 JK 그룹 막내딸 정하나의 몸을 입고. 더 이상 이 세상에 그녀, 정호연은 없었다. “정호연은 내 개예요.” 죽고 나서야 그 모든 것이 기만이었음을 알았다. 그제야 제 눈을 가렸던 아둔함이 벗겨지다니 원통할 일이었다. “나름 아끼던 개가 죽었다, 이거냐?” 죽은 이후에도 그녀를 개 취급하는 JK 그룹 일가. 로열패밀리 정하나로서 그룹을 차지하고 전부 찢어주리라. 그들에게 단 한 톨의 재산도 쥐여주지 않을 것이다. *** 착실히 복수해 가는 중에, 문제가 생겼다. “너, 정호연이지.” 하나의 모습을 하고 있음에도 제 본명을 부르는 서태오였다. 성마르고 갈급한 눈을 한 그가 낯설면서도. “호연아.” 안타까운 것은 왜일까.
[현대로맨스] 나이차이 · 초월적존재 · 동거물 · 절륜남 · 쾌활발랄녀
신작 · 완결 · 총 103화 · 3화 무료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및 사물, 단체, 사건, 배경 등은 전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로써 실제와는 다름을 밝힙니다. 스물일곱, 아라는 생일 선물로 아버지가 남긴 10억의 도박 빚을 상속받았다. 그래서 도망쳤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고향 마을로. 사채업자에게 쫓겨 오갈 데 없는 그녀가 숨을 수 있는 곳은 딱 한 군데였다. 험준한 산 중턱의 폐가, 아무도 찾지 않는 도깨비 집. “…설마 김 서방?” 그곳에서 아라는 현실감 없는 미모의 한 남자와 조우한다. “야. 누가 네 서방이야? 남의 혼삿길 막으려고 작정했어?” 도깨비방망이 대신 스마트폰을, 도깨비감투 대신 선글라스를 쓰는 이상한 도깨비 왕. “나랑 내기할래요?” 아라는 빚을 갚기 위해 그와 3개월간의 시한부 동거를 시작한다. “남의 몸이 만지고 싶으면 허락받고 만져야지.” “만지고 싶다고 하면 허락은 해 주고요?” 하지만 까다로운 도깨비 왕의 시험을 통과하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이것은 기적 같은 운명일까, 아니면 신의 장난일까?
[현대로맨스] 현대물 · 기억상실 · 오해 · 신파
완결 · 총 85화 · 3화 무료
재벌간의 정략결혼이었지만, 송아는 도현을 사랑했다. 여느 부부처럼 눈에 꿀이 떨어질 정도로 달달했고 뜨거웠다. 하지만 그 달콤함도 잠시, 언젠가부터 도현의 차가운 등을 마주할 날이 많았다. “사랑해요. 처음부터, 지금도 사랑해요.” 사랑의 외침을 듣지 않고 돌아선 그를 쫓아간 날,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달라졌다. 해리성 기억상실증. 그와의 행복했을 3년의 결혼 세월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애인이 저를 찾아왔을 때 기억 속 사랑은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이혼해요.” 그에게, 이혼을 청구했다. “당신을 향한 신뢰가 없어졌어.” “난 너와 절대 이혼하지 않아.” “……날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굳은 표정의 도현을 마주한 송아는 가능성이 바스스 부서졌음을 느꼈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원나잇 · 복수 · 절륜남
완결 · 총 83화 · 3화 무료
쾅. 검은 하늘이 세차게 폭우를 쏟아냈다. 소리 없는 번개가 실내를 밝히자 남자의 선명한 이목구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이러면 안 되지 않나.” 호선을 그린 남자의 입가에 옅은 비웃음이 담긴 듯했다. 진한 알코올 냄새가 현서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해 줘요.” 이런 밤에는 무슨 짓을 저지른들 괜찮지 않을까. 이 비가 모든 죄를 씻어주길. 모든 기억을 침몰시켜주길. 지금부터 있을 모든 일들은 내일이면 떠오르는 해와 함께 증발할 것이다. “해 줘요. 나도 똑같이….” 절친과 바람난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친구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선을 내린 상대는 곧 능숙하게 현서의 머리를 감싸고 문을 닫았다. “후회하지 마.” 그런데.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어도.” “…….” “나갈 땐 안 돼.” 아무래도 상대를 잘못 고른 것 같다.
[로맨스판타지] 스릴러 · 차원이동 · 초월적존재 · 계략남 · 철벽녀
완결 · 총 150화 · 5화 무료
갈색 머리에 녹색 눈의 여자만 노리는 살인마가 존재하는 소설에 빙의했다. 바로 그 갈색 머리 녹색 눈의 영애가 되어서. 그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작업실에 틀어박혀 물약 제조 기계처럼 살았다. 앞으로 6개월, 6개월만 버티면 원작의 주인공과 남주가 그 살인마를 처단할 터였다. 분명 그랬는데……. “마탑주, 에온 드 그랑누와 입니다.” 은사를 길게 늘어뜨린 듯한 귀걸이. 어둠의 끝자락처럼 다정하게 웃다가도 일순간 잔혹한 빛을 뿜어내는 눈. 그 누구보다 도도하고 섬세한 조각상 같은 남자가 느릿하게 입매를 올렸다. “저는 당신을 데려가기 위해 온 겁니다.” 밤을 머금은 듯한 보라색 눈동자에서 순간 붉은빛이 반짝였다. 공포에 질린 내 모습이 마치 재미있는 연극이라도 된다는 듯이.
[현대로맨스] 현대물 · 역하렘 · 까칠남 · 절륜남
연재 · 총 95화 · 4화 무료
[그래서, 키스는 또 언제 할 건데.] 자정이 넘어 도착한 그의 메시지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헐. 키, 키스요……? 우씨, 장난치지 마요!] 어릴 때부터 친했던 엄마친구 아들, 기원오빠에게 자취방 구하는 게 힘들다고 했더니, 자신의 친구들과 다 같이 살고 있는 집에 빈방이 하나 남았다고 들어와 살란다. 그리하여 오빠들 소굴로 들어가 잠시 신세지려 했으나, [……내가 장난하는 거로 들려? 이게 장난인 것 같다고?] 군대에서 갓 제대해 돌아와 혈기왕성한, 이 집의 실주인인 오빠 하나가 자꾸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함께 사는 다른 하숙생 오빠들은 전부 날 예뻐해 주고 부둥부둥해 줘서 역하렘 생활이 행복한데, 이 오빠만은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됐고. 지금 애들 다 자니까 내 방으로 좀 건너 와봐.] [왜요? 제가 거길 왜 가요?] [그럼 기다려. 내가 갈게.] [헉. 네?! 아, 아니에요. 그냥 제가 갈게요……!] 밤마다 은밀한 연락을 보내와 내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준성. 다른 오빠들 몰래 어둠이 깔린 집안을 가로질러 제일 안쪽에 위치한 그의 방문 앞에 도착했을 때, 다시 도착한 메시지에 숨이 멎을 뻔했다. [들어올 때, 문 잠그고 들어와.]
[현대로맨스] 현대물 · 계약관계,결혼 · 몸정>맘정 · 친구→연인
연재 · 총 83화 · 3화 무료
“꼬시는 거면.” 윤태하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스쳤다. “넘어올래?” 당황한 듯 민영의 시선이 정처없이 흔들린다. 그가 발끝을 세워 의자를 당기자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들었다. “눈 돌아가게 잘 해줄게.” 미동조차 없는 눈동자 위로 여유로움이 넘실거린다. 그러니 윤태하는 알고 있다는 얘기다. “속는 셈 치고 넘어와.” ……이 말도 안 되는 장난에, 내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현대로맨스] 현대물 · 사내연애 · 오해 · 직진남 · 절륜남
연재 · 총 90화 · 3화 무료
어느 날, 이채는 정전이 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엉덩이를 슬쩍 만지는 것을 느낀다. 놀란 이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고, 경악했다. 뒤편에서 서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이채의 상사인 강태헌이었다. ‘팀장님이 왜……?!’ 태헌은 패션 그룹 〈우노 에프엔씨〉 회장의 차남으로 출중한 외모와 업무 능력 그리고 신사적인 매너까지 갖춰 모든 직원이 우러러보는 남자였다. 며칠 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이채는 태헌이 데려다준다고 말하지만, 냉정하게 거절한다. 태헌이 말했다. “강이채 씨는 내가 해주는 건 다 거절하네요. 날 싫어하는 이유가 뭐죠?” 울컥한 이채가 목소리를 높였다. “제 앞에선 그렇게 다정한 척, 매너 있는 척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팀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 말에 태헌은 화를 내기는커녕, 흥미롭다는 얼굴로 말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요?” * * * 태헌은 손을 뻗어 이채의 허리를 감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 몸이 지금 누굴 봐줄 상황이 아니라서.” 그는 두 팔로 이채의 몸을 안정적으로 감싼 채, 소파에서 들어 올렸다. “샤워는…….” 짙은 열망에 서린 눈동자가 그녀를 파고들었다. “조금 있다가, 같이 합시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로맨틱 코미디 · 계약관계,결혼 · 친구→연인 · 동거물
완결 · 총 100화 · 5화 무료
“무늬만 결혼? 계약 결혼 같은 건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설수록 그의 미간이 깊게 파였다. 올해 안에 죽을 운명을 타고난 은재는 순간 더한 비극이 왔음을 깨달았다. “서약이면 모를까 계약할 생각 없고, 딴 남자만 안 만나면 자유는 보장하지만 이혼? 내 사전에 없으니까 꿈 깨.”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한집 살던 오빠 녀석이, 내 운명을 타개하는 데 필요한 정혼자로 변모한 것. “넌 그것부터 해.” “뭐, 뭘?” 저승사자 같은 눈빛으로 나를 살리겠다는 그는 꽤 진심이었다. “내가 남자라는 인식.” 날 때부터 타고난 시한부 운명. 이마저도 저당 잡힐 위기에 처한 가련한 인생. 여기에, 한집도 모자라 한 침대를 쓰겠다며 달려드는 이 원수 같은 1인자. ‘찐’남매를 능가하는 그가 내게 하려는 것이 생사 로맨스라니. 모든 발단은, 어느 날 시작된 그 불길한 편지 때문이었다. *해당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부 장소 및 배경, 설정 등은 모두 허구로 창작된 것임을 밝힙니다.
[현대로맨스] 오피스 · 신데렐라 · 소유욕,독점욕 · 후회남 · 직진남
완결 · 총 65화 · 3화 무료
“안 보여? 내가 네 앞에서 세우고 있잖아. 수치도 모르고.” 직장 상사와 나눌 대화는 절대 아니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더라. 본인이 전 남친의 세컨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인은 급격히 찾아온 회의감에 그동안 꿈꿔 온 퇴사를 결심한다. 그러나 직장 상사이자 유일 기업 본부장인 수혁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내걸며 다인을 옭아매는데. “내 들러리가 되는 게 나쁘기만은 한 게 아닐걸?” “….” “내가 꽤나 아끼고 예뻐할 텐데, 그런 들러리가 세상에 또 어딨겠어.” 머뭇거리는 다인의 앞에 멈춰 선 수혁은 이내 피식,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말했잖아. 네 막장 놀음을 도와주겠다고.” 아주 여유 있고, 오만하게.
[시대물로맨스] 가상시대 · 로맨틱 코미디 · 신분차이 · 계략남 · 사이다녀
완결 · 총 77화 · 3화 무료
화장품은 매번 매진 행렬에 화장을 맡기려면 부르는 게 값인 한양 최고의 매분구, 서연. 못 본 척 못 들은 척 고객님들의 은밀한 비밀도 철저 엄수에 서연의 인기는 나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이대로면 내 초가집 마련은 꿈이 아니라 현실! “대감 댁 따님이랑 또 다른 대감 댁 아드님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다!” “방금.” “엄마야!” “대답하거라. 방금 뭐라 했냐고 묻지 않았느냐!” 어느 날 남몰래 내뱉던 비밀을 어떤 사내에게 들켜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 어딘가 수상하다. “나와 거래를 하면 어떻겠느냐?” “……예?” “석 냥. 말을 모아 올 때마다 석 냥을 주마.” 거래 조건이 무려 석 냥? “소인은 장사치입니다. 어찌 장사치가 돈의 도리를 어기겠습니까.” 내 초가집 아니, 내 기와집 마련이 바로 코앞이다?!
[현대로맨스] 현대물 · 힐링물 · 신데렐라 · 비밀연애 · 능력남
완결 · 총 106화 · 4화 무료
“요즘 같은 세상일수록 더욱더 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시 사관학교로 유명한 제일고 1학년 3반의 임시 담임, 한유하. 전교 1등 지승원에게 꿈을 불어넣은(?) 죄목으로 보호자와 마주하다. “꿈이나 꾸고 살기에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고는 생각 안 하나 봅니다.” 리안 호텔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일등신랑감의 상징, 지수혁. 하나뿐인 조카이자 후계자가 가출해버렸는데, 그 배후에 헛소리를 불어넣은 애송이 교사가 있었다. 멋대로 남의 새장을 휘저어놓다니, 누구 마음대로. 괘씸하기 그지없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벌써 물이 들어버린 조카 놈을 무사히 데려오려면 이 여자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리 협상을 하죠. 선생님께서 승원이를 데려와주신다면 원하는 것은 전부 들어드리겠습니다.” 이번 방학만 잘 넘기면 그토록 바라던 정교사가 될 수도 있는데! 이대로 공든 탑이 무너지도록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 무자비한 삼촌으로부터 소중한 제자를 구해야 한다! “저도 조건이 있어요. 숙부님께서도 달라지도록 노력해주세요.” “……어떻게 말입니까.” “다정하고 세심하게, 언제든 승원이가 돌아와 기댈 수 있도록이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웃어보세요.” 이 새가 뭐라는 거야. 뭘 얼마나 대단한 걸 요구하려나 했더니, 정말로 대단한 걸 요구해버렸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기가 차는 와중에도…… 정말로 웃음이 난다. “우리 만납시다.” “네, 승원이랑 주말에 같이 셋이서…….” “아뇨. 둘이서만.” “…….” “저도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이제 조카는 알아서 잘 살 것만 같은데. 세상에 단 하나도 부족할 것 없던 그의 완벽한 삶이 그녀의 날갯짓 하나로 깨어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꿈을 꾸는 순수한 새와, 그런 새를 꼭 잡고 싶은 사냥꾼의 겨울 이야기.
[현대로맨스] 힐링물 · 달달물 · 재회물 · 첫사랑 · 비밀연애
완결 · 총 103화 · 3화 무료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손을 떼고 돌아서라는 경고조차 소용없었다. 의리는 더 깊은 것들을 나누는 사이에서나 가능하다던 오빠 친구와 마주한 시선 사이로 서로를 향한 욕망이 겹겹이 쌓였다. “그런 눈으로는 보지 말고요.”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던 친구 동생, 지하연은. 친오빠의 친구이자 두 번 파혼한 과거를 가진 남자, 류진한의 먹이였다. “내가 널 어떻게 보고 있는데.” 눈가를 쓸어내리며 알고도 묻는 표정은 뻔뻔했다. 안기고 싶다. 당기고 싶어. 진득한 시선 속에 점철된 감정을 마주할수록 하연은 견딜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내가, 욕심나는 눈.” 머뭇거리던 그의 손가락이 코끝을 슬쩍 누르고, 인중을 지나 마침내 입술을 긋고 내려왔다. 다시금 그의 품에 파묻혀 입술을 물고 싶은 욕구를 일깨우듯이. 선이 또렷한 입술 경계를 매만지던 손끝에 하연의 입김이 닿았다. “정답.” 달큼한 숨이 흘러들었다. 결국은 예견된 일.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함께 뒤척이며 생각했다. 여름에 시작되어 여름에 모든 걸 잃은 너에게 이번만큼은 일생에서 가장 찬란한 계절을 만들어 주겠노라고. 《엔드리스 서머(Endless Summer)》
[현대로맨스] 첫사랑 · 선결혼후연애 · 직진남 · 능력남 · 상처녀
완결 · 총 94화 · 3화 무료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첫사랑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는 한 남자. 그런 그가 집안이 주선한 선 자리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맞선 상대는 12년 전 고백조차 못 해보고 헤어진 첫사랑 김채이. 운명 같은 재회에 설레하기도 전, 그는 이 맞선이 거짓 된 자리임을 알게 되어 분노하지만. “선배, 불쌍한 애한테 적선 좀 해 볼래요?” 깊은 슬픔을 담고 있는 채이의 두 눈을 도무지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랑 결혼하자.” 그가 손을 내민다. 지켜 주고 싶어서. 사랑하고 싶어서.
[로맨스판타지] 서양풍 · 궁정물 · 달달물 · 로맨틱 코미디 · 선결혼후연애
완결 · 총 130화 · 5화 무료
도망간 황녀 대신 타국에 볼모로 끌려와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필리나 아그니스?” “우웁…….” 그가 내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난 헛구역질을 했다. “안 한다면서요! 마음에 없으면 안 한다면서요! 왜 말이 틀려요! 장난해요!” “그래요. 그럼. 당신도 저에게 법적 남편. 실질적 남편은 따로 찾아보죠.” “제국법상 혼인 후 2년이 지나야 이혼이 가능합니다.” 망할! 볼모로 잡혀 온 보수적인 아벨 제국에서는 4년 안에는 이혼이 불가능하단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그 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지금 당장 이혼을 해야겠다! 세상에 그런 법이 없다고? 그럼 그런 법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우리…… 이제 방으로 갈까?” 칼리스! 그만 좀 들이대라고! 나 이혼할 거라고!
[현대로맨스] 현대물 · 에로틱 · 로맨틱 · 배우 · 계약관계,결혼
연재 · 총 21화 · 21화 무료
"어리 씨 몸값은 얼맙니까? 내가 줄게요, 그 돈." 지독한 모욕감이 서린 어리의 눈동자가 그를 향했다. "저한테 왜 이러시죠?" "어리 씨는 돈이 필요하고, 나는 인형이 필요하고. 나쁜 계약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그가 속삭였다. "돈은 많을 수록 좋고, 인형은 예쁠 수록 좋은 거니까."
[로맨스판타지] 서양풍 · 궁정물 · 역하렘 · 걸크러시 · 외유내강
완결 · 총 129화 · 5화 무료
제국으로 시집온 지 하루 만에 황제가 죽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팔자는 충분히 꼬였는데 황제가 키우던 세 마리 짐승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내게 청혼했다. 사랑스러운 의붓딸이 황위를 물려받을 때까지 황후인 내가 지켜 주어야 하는데, 짐승들 상태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 나는 이 무도한 맹수들을 길들이고 무사히 딸을 지켜낼 수 있을까. *** “공들의 제안, 받아들이겠어요.” 보랏빛의, 새빨간, 짙푸른 눈동자가 내게 모여들었다. 나는 활짝 웃으며 의심으로 가득한 세 짐승들에게 제안했다. “혼인하자 하지 않았습니까? 해 봅시다.” 저들의 수작에 맞춰주면서 주도권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방법, 내가 밤새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이것이었다. 나는 턱을 치켜들고, 지엄한 황후의 말투로 덧붙였다. “참고로, 나는 순하고 다정하며 온화한 이를 좋아한다.” 그러니 이빨과 발톱은 숨기고 오렴, 이 짐승들아. [황후여주/특급조련사여주/팔자에도 없던 맹수조련, 하다 보니 적성발견/참지 않는 의붓딸/우리 애들 사람 물어요]
[현대로맨스] 오피스 · 계약관계,결혼 · 소유욕,독점욕 · 동거물 · 직진남
완결 · 총 90화 · 3화 무료
“곧 부부 될 사인데, 이 정도도 감당이 안 되나?” 태준은 서늘한 표정으로 수아를 호텔 엘리베이터 안으로 잡아끌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느릿하게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서로의 숨결이 아찔하게 섞일 만큼 가까이. 파혼을 원했지만, 요구조차 할 수 없는 한수아, 그녀에게 태준의 부친 지 회장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온다. “기간은 3개월. 수아 양이 태준이 집무실로 출근하는 것과 태준이 집으로 퇴근하는 것. 그게 내 조건이네. 3개월 후에도 파혼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들어주겠네. 물론 투자금도 납품 건도 그대로 유지될 거네.” 그렇게 파혼하기 위해 시작된 3개월간의 계약 동거,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했던 남자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꾸만 다가오지 마요.” “그런 눈으로 그런 말 하지 마.” “그런 눈이 무슨 눈인데요?” “흔들리고 싶은 눈.” 정곡을 찌르고 들어오는 태준의 낮은 목소리에 수아는 숨이 탁 막혔다.
[현대로맨스] 오피스 · 소유욕,독점욕 · 속도위반 · 후회남 · 상처녀
완결 · 총 93화 · 4화 무료
직장 상사인 서우진을 2년째 짝사랑하고 있는 희봄. 자신과는 입장이 극명하게 다른 데다 약혼 상대까지 있는 우진이기에 애써 그를 향한 마음을 접어 보려 하지만, “내 약혼자랑 자 줬으면 해요.” 어느 날 우진의 약혼녀, 인경이 나타나 그를 유혹하라며 뜻밖의 제안을 건넨다. “저는 절대로 서 전무님과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앞으로 그럴 일도 없고요.” 다른 남자와 밀회하기 위한 인경의 계획에 절대 동참하지 않겠다고 거절하는 희봄. 그러나 갑작스레 찾아온 불운 때문에 희봄은 결국 인경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진과 동침하기에 이른다. “이희봄 씨 나랑 잘 겁니까?” “…전무님만 괜찮으시다면요.” “그 말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습니까?” 거래라는 이름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랑. 진심을 숨긴 채 오해와 상처만 남은 두 사람의 관계는, “날 좋아하지 않아도 이제 상관없어.” “…….” “하지만 아이를 지우는 건 절대로 허락 못 해.”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향해 가는데…. ***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이따위로 행동하면 다시는 안 쳐다볼 텐데, 너는 평생을 봐도 안 질릴 거 같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눈치만 보는 희봄에게 우진이 손을 뻗어 한쪽 뺨을 감쌌다. “먼저 자자고 했다가 이제 끝이라고 했다가 다시 자자고 했다가.” 그가 엄지로 희봄의 입술을 쓸며 말을 이었다. “아까도 그래. 일부러 속을 긁으려는 게 훤히 보이는데도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고 싶단 말이지.” “…….” “전화해. 동생한테.” “아니요, 저 집에 갈 거예요.” “아니. 너 오늘 못 가.” 자리에서 일어난 우진이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그러니까 미리 연락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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